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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Beyond

[about]

텍스트읽기
이미지읽기
맥락읽기

읽기 이면과 너머 읽기


2023년 3월-6월



책은 “lepis”(껍데기)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단어는 다시 그리스어의 “lep”(껍질을 벗기다)에서 유래되었다. 책은 따라서 숲으로부터 껍질을 벗겨낸 것으로, 우리는 책을 관통해 들어감으로써 읽기 행위를 풍부하게 만든다.

<글쓰기에 미래는 있는가? 중 발췌>



읽기 행위는 책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적극적인 독자로서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읽고 해석하며 그 결과를 다시 내재화하는 과정으로 엮어낸다. ‘Read Beyond; 너머 읽기’는 읽는 행위에 내포된 혹은 읽기 행위로 촉발되는 이면의 행동과 효과에 대해 들여다본다.

디자이너의 작업이 목소리를 얻는 방법 중 하나로 출판이 있다. 출판은 지면과 디지털 화면을 넘나들며 이루어지고, 사람들은 이러한 시각물을 보고 읽어내는 행위에 참여하게 된다. “읽기”는 적극적인 감각 행위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일상생활 중 '상황을 좀 읽으라'는 말부터, '글을 제대로 읽는다'는 말까지-맥락과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복합적 행위와, 앞 뒤 텍스트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단어의 쓰임을 파악하는 인지 행위- 폭넓은 상황에서 쓰고 있다. 두 상황에서 쓰인 일상의 읽기는 대상을 관통해 들어가 사고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텍스트, 이미지, 맥락은 미디어이자 디자이너의 재료로 다루어진다. 타이포그래피와 편집 그리고 이를 보여주는 수단으로써의 출판과 전시까지, 이 세 가지 요소는 디자이너의 생각을 매개하며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래픽디자인은 (주로) 시각물로 비추어지지만, 그 이면에는 작업자의 고민과 의도가 들어있다. 종종 이 생각이 지나치게 일차원적이고 직접적으로 드러날 때 우리는 유치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의 표현은 이면을 비추어 내용을 한 번 관통해가면서 텍스트, 이미지, 맥락을 적합하게 노출하고 활용하는 디자이너만의 ‘읽기’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읽기는 특정한 관점을 가지고 정보를 읽어내는 편집자적 자세를 요구한다. 같은 행위 속 서로 다른 의미를 찾아내고 서로 연결해가며 의미망을 만들어가는 읽기 행위는 이 프로젝트 전반에서 이루어진다. ‘너머 읽기’는 그 행위를 한데 모아 그 너머의 관점을 찾아내고, 다시 거대한 읽기로 엮는 재해석과 재생산의 주체적 편집으로 완성된다.














Beyond reading


March-June, 2023



The book comes from the Greek word "lep" (peel). Books are thus peeled from the forest, and we enrich reading by penetrating them.

Extracted from < Die Schrift: Hat Schreiben Zukunft? >



The act of reading does not appear only in books. As active readers, we weave into the process of reading and interpreting information from various media and internalizing the results again. 'Read Beyond' looks at the actions and effects behind or triggered by the practice of reading.

Publishing is one of the ways where designer's work gets a voice. Publishing takes place across paper and digital screens, and people participate in the act of seeing and react on these visuals. "Reading" is an active sensory act. For example, we use it in a wide range of situations in our daily lives, from the word "read the situation" to the word "read the text properly" - a complex act of understanding the feelings of the context and the other person, and cognitive behavior of understanding the interrelationship with the text and words. Daily usage of "reading" used in the two situations is in line with finding meaning in that it penetrates the subject of understanding and enriches thinking.

Text, images, and contexts are treated as media and material for a designer. From typography, editing, and publishing and exhibition as a means of showing it, these three elements come to the surface, mediating the designer's thoughts. Graphic design is (mainly) visualized, but behind there is the maker's concerns and intentions. Often we feel it childish when this idea is revealed too one-dimensional or directly. Therefore, the designer's expression goes through the designer's own "reading" process that appropriately exposes and utilizes text, images, and contexts while penetrating the content once in light of the background.

This kind of reading requires an editor's attitude to read information from a perspective. The reading act of finding different meanings in the same act and connecting them to each other to create a semantic network takes place throughout this project. The project, "Read Beyond" is completed by subjective editing of reinterpretation and reproduction that brings actions together to find perspectives beyond them and weaves them into a larger concept of reading.








의무를 설정하기

거짓말하기

추적하기

성격 꿰뚫어보기

손 뻗어 닿기

권위에 도전하기

쓸모를 잃기

경험을 모방하기

해체하고 쌓기

너머를 상상하기

예상치 못한 묻기

해독하기

너머를 상상하기

환영만들기

기다려읽기

매체를 번역하기

쌓아 찍기

양날을 드러내기

사이읽기

감각을 확장하기

성스러운 묻기

준비운동하기

손상과 복구를 일치시키기

지시하기

동시에 하기

훔쳐보기

완벽함을 준비하기

확대해보기

따라다니기

발광하기

숨기기

적응시키기

발설하기

정보거르기

되짚어 지우기

미리 알기

훔쳐 읽기

사랑하기

인격화하기

손상시키기

연대하기

마음 돌리기

수읽기

가리기

예측하기

출판하기의 함정찾기

접근권 갖기

포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