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Ja / Nee-Ja / Nee-Nee
네덜란드의 우편함에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예/아니오 Ja/Nee 로 구분되는 이 스티커는 우편부에게 전하는 간략한 시각 신호로, 거주자가 읽을 우편의 범위를 설정한는 간결한 표시이다.
두 단어는 벌크 메일의 수신 여부를 가리킨다. 하나는 주소가 특정되지 않고 발송되는 우편, 다른 하나는 주소가 특정된 우편이다. 따라서 세대주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벌크 메일을 피하기위해 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광고나 전단지를 거부하고, 주소가 기입된 지역광고나 맞춤형 광고 같이 수신자 지정 우편만을 받을 수 있다.(Nee-Ja) 반대로 이 모든 벌크 메일을 받는 것(Ja-Ja)과 안 받는 것(Nee-Nee) 또한 지정 가능하다.
이 스티커 하나로 거주자는 읽기 행위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선택은 광고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결정와 동일시된다. 지표의 범위가 크지만, 2022년 미국인은 하루 평균 4000개에서 10000개의 광고에 노출된다고 한다. 무의식으로 노출되는 광고와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광고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겠지만 이처럼 무차별한 광고 범람의 시대에서 네덜란드는 여전히 지면 인쇄 광고를 선택해 읽으며 작은 종이 거름망으로 읽기 행위를 편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