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을 의식하면 숨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목넘김을 의식하면 촉각이 곤두서듯, 읽기를 명령함으로써 이미지 읽기를 의식하게 만드는 작업들이다. 빌 코플리는 화면 속 형상보다 읽기 방향을 방해하는 교차하는 어구들을 배치하는 한편 읽기를 강요하며 의미를 쌓아나간다. 반면 네덜란드 디자이너 얀 본은 이 읽기가 향해야할 제3자와 제3의 상황을 예측하는 명령으로 이미지 읽기를 방해한다.
READ MY PICTURE, BILL COPLEY, 1994
DO NOT READ THIS LEAVE IT TO VAN OMMEREN TRANSPORT TO SEE YOU THROUGH, JAN BONS